안양 아스콘생산업체인 제일산업개발의 공장 재가동 준비에 따른 연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자녀 무기한 등교 거부 사태가 2차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양시의회가 문제 해결(7월 19일자 10면 보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와중에 공장 부지 내 다른 업체 한 곳이 안양시에 사태의 촉발점이 된 건설폐기물 변경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19일 안양시와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발암물질 배출로 인해 가동 중지 명령을 받았던 아스콘 생산 공장 부지 내에 위치한 건설폐기물처리업체인 제이원환경이 지난달 19일 안양시에 수집운반업 신규허가와 중간처리업 종목 변경(폐아스팔트→폐콘크리트) 신청을 냈다.
제이원환경은 안양시로부터 변경허가가 나면 건물 철거 등으로 파생되는 건설폐기물을 사업장 내에서 직접 처리하거나 다른 폐기물처리장으로 수집 운반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변경 허가 처리 기간은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신청일로부터 30일로, 현재 시가 허가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을 뒤늦게 접한 연현초 학부모회를 비롯한 연현마을 주민들은 "제이원환경이 제일산업개발 사태를 틈타 기습 변경 허가를 냈다"고 주장하며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현마을 주민 A씨는 "아스콘공장 재가동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발암물질 배출과 함께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었는데 제이원환경은 또 다른 문제에 대한 양산 소지가 있는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주민들과 자녀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반대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양시의회도 제이원환경이 낸 변경신청과 관련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정열 시의회 부의장은 "안양시는 최근 제이원환경이 낸 허가변경 신고를 반드시 반려해야 한다"며 "연현마을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안양 연현초 '공해 등교거부' 2차전 양상
아스콘공장내 다른업체, 폐기물변경 허가신청 뒤늦게 알려져
입력 2018-07-19 21:06
수정 2018-07-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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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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