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영향 내륙보다 온도 낮지만
습기 많아 불쾌지수는 더 높은편
온열질환자 27명, 작년 두배 넘어
일년 중 가장 무덥다는 대서(大暑)인 23일 인천 낮 최고 기온은 32.9℃를 기록했다.
전날 35.2℃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보다 낮았지만 불쾌지수는 83까지 올라 시민들은 전날과 비슷한 찜통더위를 느꼈다. 공항·항만 등 산업현장에서는 폭염과의 사투가 이어졌다.
23일 기상청 국가기후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인천 낮 최고 기온이 30℃를 넘은 것은 지난 15일 오후 4시쯤이었다.
그 이후 9일간 낮 최고기온이 35.2℃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됐다. 지난 21일부터 밤 최저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가 시작됐다. 낮에는 찌는 듯한 더위에 지치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 기온은 서울 등 폭염이 극심한 지역보다 1~2℃ 낮은 편이다. 해풍의 영향으로 내륙지역보다 온도가 낮다. 하지만 인천에서 내륙 방향으로 갈수록 습기가 많아 불쾌지수가 높은 편이라는 게 수도권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관측 이래 인천 역대 최고 기온은 38.9도로 1949년 7월 16일 측정됐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7월 1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온열질환자 27명이 발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12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가량이 지난 한 주(15~21일) 동안 발생했다. 온열 질환 발생 장소는 야외작업장, 논·밭일 순으로 높았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1~2℃ 낮은 인천 '찜통더위는 마찬가지' 왜?
입력 2018-07-23 22:23
수정 2018-07-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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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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