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이 다니는 스포츠센터 수영장에 다녀온 이후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수년째 이곳에 다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문제는 A씨 외에 다른 5~6명의 회원들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던 것. 일부 회원은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센터에 수차례 항의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격분했다.

군포의 한 대형스포츠센터에서 수영장 물 여과기를 교체한 이후 일부 회원들이 피부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8일 B스포츠센터 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존 여과기 두 대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곳은 수질 관리를 위해 2년에 한 번씩 여과기를 교체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교체한 여과기 중 한 대에 누수가 발생했다. 이에 센터 측은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복구 작업을 벌였고, 이 기간에 여과기를 한 대만 가동하며 수영장을 정상 운영했다.

이때 수영장을 찾은 일부 회원들이 피부에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현재 센터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 센터는 수질 관리에 철저한 곳으로, 이번에 불가피하게 여과기를 한 대만 돌렸을 때도 수질검사 상으론 기준치에 부합했다"며 "피부가 아주 민감한 분들에게 발생한 일이라고 본다. 어쨌든 피해를 입은 회원들에게는 적절하게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