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제물포스마트타운(JST) 대강의실에서 열린 '인천지역의 내발적 발전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처너카드' 다양한 지원·홍보
부품산업 구조 고도화 등 노력
'내발적 발전'이란 지역 내에서 생산·소비·고용 등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뜻한다.
'인천지역의 내발적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인천의 내발적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 화폐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지역 내발적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의 지역 화폐'라는 주제 발표를 한 임조순 인천시의회 수석전문위원(경제학 박사)은 지역 화폐의 안정적 도입을 강조했다.
인천의 역외소비율은 5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소비유입률은 25.3%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인천 시민이 관내 은행에 예치한 예금의 58.1%는 다른 지역으로 투자되고 있다.
부산(11.3%), 대구(2.8%)에 비해 큰 수치다.
임 위원은 "지역 화폐는 이자가 없어 법정 화폐보다 더 빨리 순환되고 지역 공동체가 형성돼 지역 경제에 더 적극 참여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도입된 '인처너카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시가 다양한 정책적, 사회 복지적 지원과 홍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남훈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장은 '지역 내발적 발전을 위한 자동차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자동차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천의 자동차 산업은 인천 제조업 중에서 부가가치와 종사자 비중이 큰 산업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인천의 자동차·트레일러 산업 사업체 수는 215곳으로, 종사자 수는 2만3천400명, 부가가치액은 3조3천억원이다.
자동차부품 기업 수는 447곳으로 종사자만 14만 명에 달한다.
정 센터장은 "인천은 완성차부터 중고차, 부품과 뿌리 산업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내발적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 내 새로운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부품 산업의 구조 고도화, 인천자동차산업진흥원 설립 등의 육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영철 계명대학교 교수는 '지역 내발적 발전이란 무엇인가', 이재열 인천 동암신협 상무는 '지역 내발적 발전을 위한 지역 금융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뒤 양준호 인천대학교 교수가 진행하고 인천경실련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토론도 이어졌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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