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협력 분위기에 발맞춰 경기도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139억원에서 339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도는 다음 달 이뤄질 이재명 지사의 첫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금 200억원을 반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남북 평화 협력 무드가 본격화될 경우 경기도 차원의 협력 사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금 확대는 이재명 지사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이 지사는 임진강 수계 공동 관리, 한강하구 중립 수역의 관광명소 조성, 남북 공동 해충 방역·방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의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취임 후에도 문화·예술·체육분야 협력부터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이같은 계획을 보고받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찬성했다.

도는 "남북 평화 협력 시대를 맞아 미리 남북교류 협력에 쓸 기금을 확충키로 했다. 남북 협력 사업이 재개될 경우 곧바로 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2002년부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적립해 지금까지 412억원을 조성, 273억원을 사용했다.

올해는 새터민·개성공단 기업 지원과 통일 교육 등에 7억원을 썼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