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로 불리던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내수 판매량에서 '그랜저'에 추월당한 데 SUV이 차량인 '싼타페'에도 따라잡혔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싼타페는 신형 모델(TM) 4만3천698대, 구형 모델(DM) 8천55대 등 모두 5만1천753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팔린 쏘나타 3만2천770대보다 57.9%(1만8천983대) 더 많은 것으로 산타페 모델이 반기 이상 내수 판매량이 쏘나타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만 해도 쏘나타의 판매량은 8만2천703대, 싼타페는 5만1천661대로 싼타페를 크게 앞질렀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간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 1위를 고수하며 국민차로 불렸다.
이처럼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쏘나타였지만 지난해에는 그랜저에 1위를 양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싼타페에까지 밀린 것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SUV 인기와 신차효과가 더해져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쏘나타는 2014년 3월 출시된 모델인 반면 싼타페는 올해 3월 출시된 신차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올해 베스트셀링 카 1위 자리를 놓고 그랜저와 싼타페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쏘나타가 다시 국민차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 내년 예정된 신차 출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