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뽑힌 손흥민과 황의조의 군대 문제가 이목을 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황의조를 중심으로 손흥민, 나상호를 좌우 날개에 둔 4-3-3 전술을 가동해 경기를 펼치고있다.
선발 당시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 3장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에게 주어졌다.
에이스 손흥민의 앞날을 얘기할 때에는 항상 군대라는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어떤 형태로든 병역을 이행하면 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속팀과의 협상에도 늘 군대 문제가 변수였다.
2010년 처음 성인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 런던 올림픽 U-23 대표팀에도 유력한 후보였으나, 결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가 빠진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출전 선수들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 선수에게 병역 혜택 규정을 적용받아 모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2년 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손흥민의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이 공식적으로 차출에 반대했다. 손흥민 없이 출전한 대표팀은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고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 등이 값비싼 부상을 얻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만 24세가 된 손흥민이 새 소속팀 토트넘의 동의를 받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으나, 대표팀이 8강에서 패해 손흥민도 눈물을 쏟았다.
이제 만 26세가 된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황의조 역시 손흥민과 동갑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이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