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결승 한일전 승리로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사상 첫 '부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야구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야구 천재' 이정후와 '바람의 아들' 이종범 주루코치다.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었다.
아버지 이종범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드림팀'의 핵심 멤버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종범과 이정후가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만난 건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전체 타율 1위(0.378)를 달리는 이정후는 애초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외야수 박건우의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이정후는 이번 아시안게임 전 경기(6게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매 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바로 곁에서 뿌듯하게 지켜봤다.
야구 대표팀에는 또 다른 2세 금메달리스트가 있다.
내야수 황재균은 어머니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여자 테니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설민경 씨다.
황재균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의 '모자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