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대표팀 '교체 선수'로 합류
하위타선서 '해결사' 역할 톡톡
물오른 타격감, 후반기 기대감
KT 하위권 탈출 '새로운 목표'
프로야구 수원 KT의 황재균이 한국 야구대표팀에 교체 선수로 합류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황재균은 이제 위기에 빠져 있는 소속팀 KT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황재균은 시즌 개막 후부터 5월까지 평균 타율 0.331을 기록했고 4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6월에는 타율 0.182, 7월에는 타율 0.286, 8월에는 타율 0.261로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대표팀 합류를 앞둔 8월11일부터 5경기에서 타율 0.316으로 컨디션이 살아났다.
최정(SK)의 부상으로 새롭게 승선한 황재균은 주로 9번 타자로 나섰지만 4번 타자 같은 위협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황재균은 자카르타에서 홈런을 4개나 때려내며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1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도 주포지션인 3루수 외에 2루수와 유격수로도 나가 제몫을 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하는 황재균은 이제 소속팀의 하위권 탈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뛰어야 한다.
KT는 3일 현재 47승64패2무를 기록 중이다. 8위 KIA(51승59패)와는 3.5경기 뒤져 있고 10위 NC(47승1무68패)에는 2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하위 추락이라는 부담을 덜어낸 후에는 7경기 차에 있는 LG(56승1무59패) 추격에도 나서볼 수 있다.
대표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며 금메달을 따내는데 힘을 보탰던 황재균이 소속팀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