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발표한 이름의 제 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부터 제비는 강한 강도로 고마쓰시(동해에 접한 이시카와현 남부의 도시)부근에 중심기압 970hPa과 최대 순간 풍속 50m/s(100kt)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제비'는 오후 6시께부터 강한 강도로 와지 마시(동해에 접한 이시카와현 북부)의 남서쪽 약 30km부근에서 북북동쪽으로 진행 중이다. 다음날인 5일에는 오타루시(훗카이도 서부) 서쪽 120km부근에서 80km 속력으로 북북동진해 러시아 영토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폭우, 산사태, 홍수 피해, 폭풍(강풍), 파랑, 고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기상 경보·주의보가 내려진 곳이다.
일본 열도는 '제비'의 상륙으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고 전해졌다. 도쿠시마(德島)현 남부에 상륙한 태풍으로 시코쿠(四國), 주고쿠(中國), 긴키(近畿), 도카이(東海), 호쿠리쿠(北陸) 등 광범위한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됐다.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760여편의 비행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긴키 지역을 으로 신칸센(新幹線)과 재래선 일부 열차노선 운행도 중단됐다.
이같은 태풍 피해소식에 한국 네티즌들은 "큰 피해 없길 바래요", "엄청난 규모의 태풍이구나", "자연재해가 제일 무섭다", "차가 낙엽처럼 날아가네", "일본 태풍 cg인 줄 알았다", "일본 중부지방 공항 침수에 가건물은 다 무너짐", "한국으로 향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큰 인명피해 없길"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