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5.jpg
이왕표 담도암 투병 끝 별세 /연합뉴스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활약했던 '영원한 챔피언' 이왕표(64)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9시48분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기적처럼 병을 이겨냈으나,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앞서 고인은 유서를 통해 개그맨 이동우(48)씨에게 안구를 기증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13년 11월 KBS 2TV '여유만만'에도 출연해 투병 사실을 전하며 휴대전화에 쓴 유서를 공개했다.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한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그는 당시 담도암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또 이왕표의 뜻을 전해 들은 이동우는 제작진에게 "선생님 뜻은 감사하지만 하루 빨리 병을 이겨내서 쾌차하시길 바랄 뿐"이라고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개그맨 이동우씨는 희소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지난 2010년 시력을 잃었다. 이는 빛을 받아들이는 눈의 광수용체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망막 이식'을 해도 병을 고칠 수 없다.

유전성 망막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론 약물치료,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인공망막이식의 방법이 있는데, 이 중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유전자치료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