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항구적 방안 토론회
물순환체계 구축등 의견 모아


갈수록 수질 오염이 심각한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류천 수질개선을 위해 시와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갖는 등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물 안보 김영석 단장, 홍익대학교 송재우 교수, 중부대학교 이주헌 교수, 대진대학교 최주영 교수, 인하공업전문대학 조용현 교수 등 수질개선 전문가들과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대화동 한류천은 2013년 경기도가 고양문화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한류천 상류지역 14만㎡에 수변공원을 조성했으나 계속되는 수질 악화와 악취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고양시는 한류천 수변공원 준공에도 목표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경기도의 인수인계를 거부하며 논란을 빚었다.

한류천은 661만1천500여㎡ 규모로, 조성 예정인 고양일산테크노밸리 사업 지구를 관통하는 하천이다. 조수간만의 차에 따른 한강물 역류 등으로 수질이 악화되는 등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질개선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시와 민간 전문가들은 한류천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현실적 방안을 토의했다.

시와 민간 전문가들은 한류천 수질개선 대안으로 유속을 높이기 위한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고, 노후 관로 및 하수도 배수설비의 오접 등으로 인한 불명수 해결을 위한 배수관로 신설, 원활한 오수정화·배출방안 모색 등 다각적인 의견을 모았다.

이재준 시장은 "다양한 제안과 개선 방안을 토대로 추후 시·도의원의 현장방문을 추진, 확실한 개선책 모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의회 김운남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22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한류천 수변공원의 수질오염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