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빨라진 아이폰, 비싼 가격에 소비자 부담 ↑"…최고사양 선택 시 16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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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S·XS맥스·XR 공개 /AP=연합뉴스

'애플' 아이폰XS, XS맥스, XR이 공개된 가운데,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 언팩이 끝나자 "S-해(S-year)에 나온 것치고는 스펙이 좋은 편이다"라고 품평했다.

'S-해'란 아이폰이 숫자로 명명할 때 숫자 뒤에 S를 붙인 연도를 말한다. 숫자를 늘려가지 않고 S만 붙임으로써 완전한 혁신이 아닌 기존 제품의 연장선에서 업그레이드했다는 뜻으로 올해는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작년에 나온 아이폰 X의 S-해에 해당한다.

네이밍도 XS, XS맥스처럼 S자를 붙이는 형태를 취했다. 플러스 대신 맥스를 쓴 게 차이점이다. 보급형(엔트리 모델)인 XR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붙였다.



신형 아이폰을 들고나온 필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책임자를 포함해 모든 애플 중역이 아이폰 XS를 '텐 에스'라고 불렀다. XS가 '엑스트라 스몰'이라는 의류 사이즈로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 버지'는 "전작과 디자인은 거의 다를 게 없다. XS, XS맥스 모두 골드 색상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 차별점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크기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매체는 "아이폰 XS맥스는 한 마디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huge) 디바이스"라고 평했다.

아이폰 XS맥스는 6.5인치 슈퍼레티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아이폰 8플러스(5.5인치)보다 훨씬 커졌고 삼성 갤럭시 노트9(6.4인치)보다도 화면을 0.1인치 더 키웠다.

더 버지는 "길이가 더 길어졌고 (손에) 쥐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전반적으로 성능 향상 면에서는 호평이 많았다.

경제매체 CNBC는 "512기가바이트(GB)의 스토리지(저장용량)와 디스플레이 성능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면서 "더 오래가는 배터리도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듀얼 카메라의 트루폰 플래시, 더 깊고 선명한 사진 화질을 보장하는 센서 등을 높이 평가했다. 두 배 빨라진 페이스 ID(안면인식 기능)도 비교적 뚜렷한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더 커진 아이폰, 더 높은 가격을 과시하다"라는 말로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부담을 안겨줄 신형 아이폰 가격대를 지적했다.

지난해 700, 800, 1천달러에서 시작한 아이폰은 올해 3종 모델이 740, 1천, 1천100달러에서 시작한다. AP통신은 약 20% 정도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아이폰 XS맥스는 시작 가격이 1천99달러이지만 512기가바이트(GB) 최고급 모델로 미국 내에서 사용하면서 통신사를 버라이즌으로 쓸 경우 1천449달러(163만원)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구형인 아이폰 7이 449달러, 아이폰 8이 599달러로 내려간 것이 그나마 소비자들에게는 위안거리다.

이날 애플 주가는 언팩 이벤트에도 약세를 보인 끝에 1.24% 내린 채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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