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한달새 잇따라 2명 이례적 상황
警, SNS 갈등 조사 '2차 피해' 최소화 온힘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최근 한 달 사이 학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 중이다. 숨진 두 학생이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에 교육 당국은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6시 52분께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도에서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A(14)양이 고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양의 방 창문이 열려 있었던 점 등을 보고 A양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양의 SNS, 통화, 문자 기록을 분석하고, A양의 학교를 상대로 학교 폭력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12일에는 A양과 같은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B(15)양이 책상에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

학교 측은 두 학생 모두 중학교에 입학하고 진행하는 정서행동 특성검사에서 '정상군'으로 분류됐고 평소 학교 생활에서 '별다른 문제'를 보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 2명 모두 SNS에서 친구와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지면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곽상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5년(2013년~2017년)간 인천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27명이다. 한 중학교에서 짧은 기간 사이 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은 이례적 상황이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 학교에서 짧은 시간에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는 드물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의 심리적 충격 역시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교육청 차원에서 숨진 학생과 친하게 지낸 친구들부터 우선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전문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