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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강수진 /KBS 2TV '대화의 희열' 캡처
 

발레리나 강수진이 전성기 직후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발레리나 강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수진은 1998년, 1999년 당시 무용수로는 최고의 상과 함께 유명 브랜드의 모델 등 독일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전성기가 끝나자마자 부상이 찾아왔다.
 

강수진은 "95년부터 정강이뼈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너무 연습 양이 많고 쉬지 않다 보니까 처음에는 조금씩 갈라졌던 게 99년 상을 탄 다음에는 걸을 수도 잘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그때 이후로 1년 넘게 쉬었다. 의사는 더 이상 발레를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용수로는 사망 판정을 받았던 것. 강수진은 "뼈가 붙어야 재활을 해야하는데 뼈가 안 붙었다. 다시 돌아올거라는 믿음을 못가질 정도로 너무 아팠다"며 "모든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는데 남편만이 될 수 있다고 옆에 있어줬다. 그때 정말 울음바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니엘에 따르면 독일에서 강수진의 별명은 '강철나비'로 부상에서 돌아와 멋지게 복귀한 강수진을 일컫는 말이었다. 

 

강수진은 "지금 생각하면 그 때로 다시 못 돌아갈 것 같다. 큰 고통 이후에 작은 행복을 느낀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됐다. 어느 순간 웃는 타이밍이 온다"고 말했다.

 

'대화의 희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