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내세운 마케팅 과열
"의사 전문성 먼저 확인을"
수능 이후 '수험생 할인' 전략을 내세운 성형 마케팅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톡스와 필러 등 간단한 시술의 일명 '쁘띠 성형'은 부작용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 서구의 한 성형외과는 지난 13일부터 수험생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능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보톡스는 기존 4만5천원에서 5천원 할인된 가격에, 필러는 최대 9만원 가량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여드름 치료를 묶은 패키지 상품은 20만원 가량 할인해주고 있다. 이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성형외과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후 성형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 시술을 원할 경우 사전에 꼭 예약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형외과가 할인 행사를 하는 보톡스, 필러 시술은 부작용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접수된 보톡스, 필러 관련 민원은 모두 1천245건으로, 연평균 400건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염증 발생,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 피해가 767건으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실제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40대 여성은 지난 2009년 코 필러 시술을 받은 후 시술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지난 3월까지 약 10년간 코 필러 제거, 항생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가천대 길병원 전영우 성형외과 교수는 "의사들도 수술에 대한 전문 분야가 다 있는데 학술, 학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일수록 그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볼 수 있다"며 "사전에 대한성형외과학회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수술을 받고자 하는 의사의 전문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필러를 혈관에 잘못 주입하는 경우 실명이나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보톡스 시술 시 마비 증상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며 "부작용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해당 병원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의무기록을 확보해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상담을 요청하면 된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혹 떼려다 혹 붙일 수도… 수험생 보톡스·필러등 '쁘띠 성형' 주의보
입력 2018-11-18 21:08
수정 2018-11-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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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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