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급부상한 용어 '스모킹 건'은 범죄·사건 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결정적 단서라는 의미이다.

스모킹 건(smoking gun: 연기가 나는 총)은 살해 현장에서 용의자 총에서 연기가 피어난다는 것을 빗대어 흔들리지 않는 '결정적 증거(단서)'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 표현은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 1859~1930)이 1893년 발간한 셜록홈스 시리즈 '글로리아 스콧 The Gloria Scot'에서 유됐다. 소설 속에서는 '연기가 나는 권총(smoking pisto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살해범을 지목하는 단서가 됐다.

미국에서 '스모킹건'이란 단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19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부터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미 하원 사법위원회가 뉴욕주 바버 코너블이 닉슨 대통령과 수석보자관 사이에 오간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가리켜 '스모킹건'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국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에서의 '태블릿PC', 천안함 폭침 사건에서 '어뢰 잔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