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23일)와 크리스마스(12월25일) 등으로 이어지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 시작에 맞춰 '맞불 세일'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국내 소비심리 부활과 함께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국내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추수감사절(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블랙 프라이데이(23일)와 사이버 먼데이(26일)까지 5일 동안 본격적인 쇼핑시즌을 맞는다. 연말 소비시즌은 크리스마스와 박싱 데이(12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소비액은 미국 기준 연간 소비액의 20%에 달한다.
이에 국내 유통업체들도 미국 쇼핑 대목에 맞춰 앞다퉈 대형 할인 행사로 손님 끌기에 나서는 등 '맞불 세일'을 진행한다. 온라인쇼핑사이트인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직구(직접 구매) 인기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아울렛도 22~25일까지 전 매장에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 전 상품을 기존 할인 가격에서 20% 추가로 할인해 주며, 버버리, 프라다,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를 최대 60% 싸게 파는 '블랙 슈퍼 위크' 행사를 연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전국 14개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에서 23~25일까지 3일간 가전 및 의류·잡화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트레이더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쇼핑 목록에 오르는 가전제품과 의류 관련 업종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 해외 직접구매 증가에 따른 물류와 결제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