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유명작가 초판본 50종 선봬
1925년판 '진달래꽃' 2종 첫 동시전시
입체안경 쓰고 셀카 찍고 '오감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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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집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의 2018년 기획전시 '한 눈에 보는 한국근대문학사'가 막을 올렸다.

지난 23일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식을 열고 시작을 알린 전시회는 우리 근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초판본들로 구성됐다.

2011년 등록문화재470-1호 및 470-4호로 지정된 '진달래꽃/ 진달래꽃'을 포함한 총 50종(시 19종·소설 23종·수필 및 비평 8종)의 도서 초판본이 전시됐다.

1925년 매문사에서 간행된 '진달래꽃'의 초판본은 '진달내'와 '진달내꽃' 두 종이다.

두 종 모두 등록문화재로 인정받았는데, 앞표지·속표지·판권지 등에서 차이가 난다. 이러한 '진달래꽃' 초판본 두 종이 동시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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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단편소설집
또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회동서관, 1926) 초판본과 한국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 누'(광학서포, 1908) 원본이 공개됐다.

발간 당시에 100부 한정본으로 출판된 백석의 시집 '사슴'(1936) 초판본도 전시됐다.

'사슴' 초판본은 시인 윤동주가 생전에 구하지 못해 애태우며 필사할 정도로 희귀한 시집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일제 강점기 최고의 비평가 중 한 명이었던 임화의 '문학의 논리'(학예사, 1940) 초판본도 공개됐다.

문학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는 교과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작들을 출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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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회의록
교과서에서 쉽게 접했던 작품이지만 정작 출간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었던 시민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사의 실체를 확인하는 기회인 것이다.

문학관 관계자는 "기존 문학관 전시회들과 달리 관람객들은 입체 안경을 쓰고 소설의 한 장면을 구경하고, 문인들의 서재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셀카를 찍고, 일제 강점기의 작가처럼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만한 멋진 문장을 써볼 수도 있다"면서 "책만 진열장 안에 배열하는 전시가 아닌, 보고 듣는 체험을 통해 우리 근대문학을 되살려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32)773-380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