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바다 만들기' 대형현수막 설치
25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양경찰청 본청에 '해양경찰청 인천 환원'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해경청은 27일부터 이틀 동안 입주식과 국민 소통 한마당 등 각종 행사를 열어 인천 환원을 자축할 예정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세월호 책임 물어 해체후 세종行
해양도시 위치 설득력 얻어 환원

내일부터 이틀간 입주식 등 자축
본청에 '인명구조선' 전시물 선봬


해양경찰청 본청이 2년여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해경청은 송도국제도시 청사에 관서기를 걸고 지난 24일부터 인천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경 본청이 인천으로 복귀한 것은 2년 3개월 만이다. 해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1월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물어 해체됐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던 해경청은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편입되면서 2016년 8월 세종시로 떠났다.

그러나 해상 치안 기관은 해양도시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며 해경 본청은 세종에서 다시 인천 송도로 복귀했다.

해경청은 27일부터 이틀 동안 입주식과 국민 소통 한마당 등 각종 행사를 열어 '인천 환원'을 자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청 야외 공간에는 인명 구조선 전시물을 전시한다. 이 전시물은 해경의 인천 복귀를 기념하고,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해경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됐다.

20t급 폐선을 활용한 이 전시물은 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기획과 제작을 맡았다.

물보라와 같은 형상을 한 'Save Life(세이브 라이프)' 문구는 해상 주권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표현했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은 새롭게 도약하는 해경의 의지를 나타냈다고 해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복과 근무복 등 해경 제복도 10년여 만에 교체된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해경 대원들이 입는 점퍼와 파카의 성능이 경찰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새 제복은 해경의 다양한 업무 특성에 맞게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새 제복은 27일 복제 개선 최종보고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 2월 겨울철 근무복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여름철 근무복과 점퍼, 기동복 등을 차례로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해경청 조현배 청장은 "세계 최고의 믿음직한 해양경찰기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인천에서 국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