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부족하다면 부족 한 것
경제 상황등 비판 겸허히 수용
경사노위·민주노총 손 잡기를
최근까지 야권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아왔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간만에 입을 열고 최근의 경제 상황 등과 관련해 "국민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것"이라며 '우보만리'(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 리를 간다)를 언급했다.
조 수석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났지만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에 부족함이 많기에 비판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2019년,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을 위한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글에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계기로 정책기획위원회가 발간한 '국정과제 성과'에 담긴 각 분야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국민 주권' 분야에서는 공공분야 채용비리 적발과 갑질 문화 개선, '국민성장' 분야에서는 대중소 기업 간 공정거래협약 체결 증가, '포용사회'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확대, '분권 발전' 분야에서는 자치분권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조 수석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여전히 배고프다'"면서 "정부가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한 번에 '비약'은 못할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며 "민주정부답게 모든 비판을 감내·수용하면서 호시우보(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며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 우보만리(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 리를 간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해 "두 분이 서로 손을 잡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문성현의 손을 계속 뿌리칠 텐가'라는 제목의 칼럼도 링크했다. 사회적 대화를 위한 경사노위 출범에서 빠진 민주노총이 조속히 사회적 대화기구에 합류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지난 22일 경사노위 출범식 직후에도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는 민주노총만의 정부도, 참여연대만의 정부도, 또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만의 정부도 아니다"면서 "현재의 의회구도 및 경제상황 하에서 문재인정부는 시민사회운동의 요구를 일거에 다 들어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변 여러분의 매서운 비판은 좋다"면서도 "그렇지만 현 상황, 현시점에서 '반보'를 내딛는 일은 같이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언급]"호시우보(虎視牛步) 자세로… 내년 소득양극화 해결 노력"
입력 2018-11-25 20:13
수정 2018-11-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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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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