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30% 저감대책수립
내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보급
지자체 최초 충전스테이션 계획
국비등 예산확보가 성공 판가름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30% 이상 줄이는 '미세먼지 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한 수원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2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에 수원여객과 함께 전기버스 1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후 매년 100대~300대를 추가로 확보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천대 규모의 전기버스 도입이 목표다.

시의 계획대로 전기버스 1천대를 모두 확보한다면, 시 전체 버스 1천227대(현재 기준) 중 81.4%가 전기버스로 대체된다.

인구 1천만 명에 육박하는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3천대 규모의 전기버스를 도입하겠다고 최근 밝힌 것과 비교할 때,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가 목표한 1천대 규모도 결코 작지 않은 수준이다.

또 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기버스 대규모 충전 스테이션 설치도 계획 중이다. 스테이션이 설치될 대상지는 파장동 북부공영차고지가 거론된다.

최근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8㎍/㎥ 이하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시는 이 같은 전기버스 도입과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 '대중교통 전용지구' 도입 등을 통해 교통체계 혁신을 꾀하고 있다.

문제는 역시 예산이다. 시는 내년 전기버스 100대를 도입하는데 총 13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체 예산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국비 확보 여부에 따라 전기버스 전체 사업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환경부·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는 한편, 시 자체 예산인 추가 보조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계획은 수립했지만,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사업 자체를 추진하지 못하게 된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부, 국회의원, 운수회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