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독수리 건이 새 가왕에 등극한 가운데, 왕밤빵의 정체는 김용진이 아닌 뮤지였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의 가왕결정전에서는 왕밤빵과 독수리 건이 맞붙었다.
4연승에 도전하는 방밤빵은 박진영의 '너뿐이야'를 선곡, 감미로운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판정 결과 독수리 건이 54대 45로 왕밤빵을 누르고 90대 가왕에 등극했다. 복면을 벗은 왕밤빵의 정체는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였다.
새로운 가왕이 된 독수리 건은 "가면이 좀 안 맞아서 제가 써야 되는지 좀 그런 것 같다. 매주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독수리 건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연승을 내달렸던 가왕 왕밤빵 뮤지는 "제 자리는 패널 쪽이 맞는 것 같다. 태권브이로 3년 전에 나왔을 때 전부 다 황치열 씨라고 하더라. 그때 황치열 씨가 고맙다고 밥을 사줬다. 이번에는 실시간 검색어로 김용진 씨가 뜨더라. 이제 김용진 씨가 밥을 살 때가 아닌가 싶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앨범을 내는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복면가왕'을 통해 발라드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반전의 출연자들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단청과 할리우드 토끼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단청이 승리를 거뒀다. 복면을 벗은 할리우드 토끼는 갓세븐 진영이었다. 갓세븐의 '비주얼 센터' 진영의 등장에, 할리우드 토끼가 JYP 가수일 것이라고 예측한 산다라박은 환호했다.
진영은 "맞히실까봐 정말 많이 긴장했다. 최근에 월드투어를 끝내고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됐다"며 "방송에서 노래를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게 처음이다. 지난 주에 많은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존감도 올라가고 힘도 얻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베르트 정체는 보이스퍼의 정대광이었다. 그는 "복면을 벗은 후에도 보이스퍼라는 그룹을 항상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 친근한 보컬 그룹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에서 올라온 단청과 독수리 건이 3라운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3라운드 대결에서는 독수리 건이 승리를 거뒀고, 단청은 아쉽게 복면을 벗었다. 단청은 한국인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배우 이소정이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