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어민 中어선 침전쓰레기 피해 '고통'

시의회 건교위, 도서지역 현장시찰
대청어촌계와 간담회서 의견청취
市에 국방부와 수거 조속협의 주문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양이 중국 어선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해5도 어민들은 시와 군부대가 협의해 침전 쓰레기 수거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최근 옹진군 서해 최북단인 백령·대청·소청도 현장 시찰 중 대청어촌계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건의됐다고 3일 밝혔다.

대청어촌계 의견 청취 간담회에서 각 어촌계장과 선주협회장은 "NLL 수역에 중국 어선들이 버린 그물에 꽃게들이 걸려 꽃게 어획량이 줄고 있다. 실제로 올해 꽃게를 많이 잡지 못했다"며 "시와 군부대 등 유관기관이 협의해 침전 쓰레기 수거에 힘써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이 지목한 서해5도 수역은 NLL 인근이기 때문에 국방부와 협의가 없으면 쓰레기 수거선이 들어가지 못해 해양 쓰레기가 된 그물을 건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중국 어선들이 꽃게를 잡으러 왔다가 해경의 경고를 받으면 그물을 끊고 도망가는 탓에 해양 쓰레기들이 침전해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는 게 어민들의 지적이다. 꽃게들이 걸리는 탓에 조업량도 크게 줄고 있다.

이에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인천시에 NLL 인근 해양 쓰레기 수거를 위해 국방부와 조속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과 어장확대, 조업시간 연장도 지역 현안 사항에 포함됐다. 주민들은 멸치, 홍어, 잡어 등을 말릴 수 있는 냉풍 건조장 신축, 활어 저장시설 확충 등도 요구했다.

건설교통위는 옹진군 현장 시찰에서 두무진 경관개선사업 현장, 백령공항 건설추진 현장, 백령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현장, 답동항 건설 현장, 선진포항 방파제 현장 등을 점검했다.

백종빈(민·옹진군) 시의원은 "군과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데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어민들을 위한 현안 사항 해결에 힘쓰겠다"며 "지역 먹거리, 생계와 관련 있는 사안은 시 관련 부서, 옹진군과 협의해 예산 확보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해 적극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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