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발표]"올해 만점자 9명… 국어 31번 문·이과 유불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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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국어영역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출제진이 판단하는 문항 난도 외에 수험생의 학습 태도·전략, 응시생 가운데 졸업생 비율 등 출제 '외적 요인'에 대한 검토를 강화해 시험 결과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겠다고도 전했다.

다음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양길석 수능 채점위원장, 이창훈 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등과의 일문일답.



-- 만점자는 몇 명인가.

▲ (성기선 원장) 올해는 9명이다. 재학생이 4명이고 재수생이 5명으로 알고 있다. 문과 3명, 이과 6명이다.

-- 내년 수능 출제 기조는.

▲ (이창훈 본부장) 전체적으로는 올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 한다. 다만, 올해 논란이 됐던 국어 31번 같은 경우 27∼32번의 문항 세트의 긴 지문과 31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력 단계가 상당히 복잡하다. 과도하게 긴 지문과 과도하게 사고 과정이 복잡한 문항 출제는 내년에 지양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 국어 지문이 짧아지나.

▲ (이창훈 본부장) 국어는 검사지 면 수, 문항 수 등이 2013년 이후 변화가 없다. 국어 검사지 전체의 글자 수를 통제하고 있고 올해 수능도 작년보다 글자 수가 적었다. 이런 외형적인 요인보다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 과정의 복잡성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 지문의 길이 같은 것은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 국어 31번 문항의 정답률은.

▲ (이창훈 본부장) 공개 어렵다.

-- 과학지문이 나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있다.

▲ 국어 31번 문항을 포함하는 지문은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다루고 있는데 EBS 연계 문항이다. 출제진은 수험생들이 익숙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과학지문은 '이과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런 요인이 없도록 통제하고 있다. 31번 역시 문과와 이과 사이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과 학생들이 정답률이 높다. 국어 45개 모든 문항에 대해 문·이과 학생들의 문항별 정답률을 분석했는데 31번은 그 차이보다 문·이과 정답률 차이가 더 작다.

-- 영어 출제 기조는 어떻게 되나. 쉬워지나.

▲ (이창훈 본부장) 영어는 높은 성취기준을 측정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 낮은 성취기준을 측정하기 위한 저난도 문항 등 다양한 문항으로 검사지를 설계한다. 절대평가가 '쉬운 수능'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다만, 작년 수능, 올해 6모와 9모 1등급 비율이 변화가 컸다.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같은 검사지의 내적 요인도 있지만 수험생 모집단의 특성도 관계있다. 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준비도, 졸업생 비율 등이 그것이다. 모집단 특성 변인을 이번 출제진이 정확히 파악을 못 했다고 보고 있다.

-- 예측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는 뭐가 있었나.

▲ (이창훈 본부장) 출제·검토위원들이 문항을 몇 %로 맞출 것인가에 대한 워크숍이 있다. 과거에는 검토위원 워크숍이 반나절이었다면 지금은 다음 날 오후까지 진행한다. 다만, 이번에 국어 31번의 경우는 출제 ·검토위원들이 전혀 예측을 못 했다. 거기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 영어에서의 '널뛰기'도 통렬히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들과 현장 반응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 안정적인 시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건가.

▲ (이창훈 본부장) 통렬히 반성해 봐야겠지만 일부 영역에서 출제·검토위원의 예측력이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를 들면 영어와 국어의 특정 문항이 그렇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 비중 높다 보니 학습 준비도가 다소 떨어졌고, 90점만 넘으면 1등급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출제·검토위원들의 예측능력을 조금 더 강화하고, 모집단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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