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중보건의조차 배치돼 있지 않은 의료취약 섬 지역에 원격진료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인천시는 내년 옹진군 소연평도와 서포(덕적도) 보건진료소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 보건진료소는 의사면허가 있는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있지 않아 간호사 1~2명이 상주하며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원격진료시스템이 구축되면 미추홀구 용현동 옹진군 청사 내에 있는 옹진군보건소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화상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증상을 확인하고 약 처방까지 할 수 있다.

의사들은 의료 전용 영상 장비를 활용해 환자들의 증상이나 환부를 확인할 수 있고 혈압이나 맥박 같은 간단한 환자 신체 상황 체크도 가능하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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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과 강화군 등 인천 도서지역에는 12곳의 보건지소와 17개의 보건진료소가 있다. 보건지소에는 각 의료 과목별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있지만 보건진료소의 경우 간호사만 상주한다.

옹진군 관내 11개의 보건진료소 가운데 원격진료시스템을 갖춘 곳은 소청·소야·승봉·이작·백아·문갑도 등 6곳이다. 강화도 지역 6개 보건진료소 중에는 서검도에 원격진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옹진군 관내에서 원격진료시스템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천432명이고 올해(1~11월)에도 1천233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등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이다.

인천시는 원격진료서비스 외에도 도서 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의 운항 범위를 지난 2월부터 서해최북단 백령도까지 확대하는 등 섬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늘 위의 앰뷸런스라 불리는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에 도입돼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도 의료취약 지역 주민들을 위해 원격진료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공중보건의가 없는 인천 지역 모든 보건진료소에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