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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빵집 '목월빵집'. /구례 빵집 SNS, '생활의 달인'

 

'한국인의 밥상' 구례 빵집이 화제다. 

 

6일 방송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너도 있었구나! 우리 밥상위의 빵' 편으로 꾸며졌다. 

 

구례읍, 한산한 골목길 한구석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작은 빵집이 있다. 

 

그곳에서 구레나룻 수염이 덥수룩한 빵집 주인장, 장종근 씨를 만났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사회에서 방황을 하다 뒤늦게 빵과 사랑에 빠졌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제빵일을 배운 종근 씨는 2년 전, 자신의 고향 구례에 작은 빵집을 차렸다. 빵집 주인장 종근 씨에게는 빵집 운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 첫째, 우리 밀을 고집하며 빵에는 우유, 달걀, 버터를 넣지 않는다. 둘째, 구례의 농산물을 이용해 지역 식문화가 담긴 빵집을 만들겠다는 것! 

우리 밀 주산지, 구례의 빵집답게 종근 씨는 밀을 직접 제분하고, 그의 아버지가 농사지은 밀로 빵을 굽는다. 구례의 농산물로 빵을 만드는 그는 젠피(초피)를 이용한 빵을 개발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젠피(초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설탕 대신 달콤한 구례 곶감을 넣어 만든 곶감크림치즈빵도 있고, 잼 대신 쌈장을 바르고 다양한 나물을 얹어 먹는 구례식 브런치까지. 빵집 주인장 종근 씨의 철학과 정성이 담긴 빵을 구경해보자. 

 

SNS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이곳은 오후 3시만 되도 빵이 동이 난다고. 특히 고소한 맛이 일품인 단호박 크림치즈 빵과 누룽지 빵은 나오는 시간에 맞춰가지 않으면 구매하기 힘들 정도다. 


이곳의 상호명은 '목월빵집'으로,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성산길 18(봉동리 291-17 1층)에 위치해 있다.

가격정보는 앉은뱅이 통밀목월팥빵 2천원, 목월호밀100%덩어리빵 1만원, 수제햄젠피빵·제철나물피자·산동막걸리오곡빵 각 4천500원 등이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