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색계'가 케이블채널을 통해 방영되면서 영화와 주인공 탕웨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색계'는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난 2007년 개봉한 멜로영화다. 영화 속 수위 높은 정사 장면 등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여주인공 탕웨이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남주인공은 양조위가 맡았다.
영화의 실제 모티브는 당시 중국의 수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세운 친일 괴뢰 정부인 왕징웨이 정권의 고위층 딩모춘(丁默邨·1901~1947)을 암살하라는, 중국 국민당 조사통계국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그에게 접근했지만, 암살에 실패하고 정체를 발각당해 1940년 2월, 22살의 나이에 총살당한 정핑루(鄭平如· 1918~1940)라는 여인의 이야기다.
실제 정핑루는 딩모춘의 비서였다. 영화에서 왕자즈가 일본어를 배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핑루는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실제로도 일본어에 능숙했다고 한다.
딩모춘도 중일전쟁 종전 후에, 일본에 부역했다는 혐의로 국민정부에 의해 1947년 7월 난징 교도소에서 46세로 총살형을 당했다.
한편 '색계'가 세상에 나온 당시 신인 여배우였던 탕웨이는 "모든 연기는 내가 직접 했다"고 당당히 밝혀 대역 연기 의혹을 일축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