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집단 악취 민원의 유력한 진원지로 의심받은 송도자원순환센터(9월 18일자 8면 보도) 점검을 위한 시민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송도자원순환센터 시민검증단을 구성하고,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증단은 시민 3명, 전문가 2명, 환경단체·인천연구원 2명, 공무원 3명 등 12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분기마다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자원순환센터 시설운영 적정성, 환경오염물질 관리 실태, 운영상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에 있는 송도자원순환센터는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고형연료로 변환해 제품화하는 시설이다.

인천경제청이 운영업체에 위탁해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원인 불명의 악취가 퍼진 날, 자원순환센터 탈취로가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돼 악취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자원순환센터 운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으로부터 시민검증단 구성 요구가 있었다"며 "지역주민과 전문가들로 검증단을 구성해 시설 운영과 환경 관리 실태를 공개하는 등 주민들 불안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