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401000322800013751.jpg
故 유채영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남편이 사망 4주기 무렵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고 유채영의 이름이 오르내겼다.

1994년 데뷔한 유채영은 혼성그룹 '쿨'과 혼성듀오 '어스' 멤버로 활동했으며, 1999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유채영은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2', 드라마 '패션왕',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약했다.

유채영은 2013년 10월 건강검진에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며 회복 의지를 보였지만, 지난 2014년 7월 41세로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유채영의 남편 김 모씨는 아내의 사망 4주기를 앞둔 작년 7월 유채영의 팬카페에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아직은 괜찮지 않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라며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된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라고 유채영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 씨는 "자기가 떠난지 4년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겠다.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라며 "이 약속만이라도 지키겠다.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얼마 전에 많이 아팠다. 그런데 별로 걱정 안된다.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채영은 10년지기 친구인 1살 연상의 사업가 김 씨와 지난 2008년 결혼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