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3일' 공무원기숙학원이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교양 '다큐멘터리 3일'에는 '봄을 기다리며-공무원 기숙학원' 편이 공개됐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김재규공무원기숙학원은 공무원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전국의 수험생들이 모인 곳이다.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공부했고, 저마다의 사연으로 공무원 합격이라는 목표에 꽃다운 청춘을 잠시 뒤로 미뤘다.
이곳에는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학원에 입소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바둑기사의 꿈을 접고 학원 일을 도우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칠전팔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 등 모두 모여있다.
해당 학원은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독특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4無 정책'으로, 휴대전화는 물론 이성간 교제, 대화 및 동석도 금지돼 있다. 음주나 게임 또한 금지다. 학생들은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 스스로 입소하는 등 공부에만 몰두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 사감 선생님의 아침 점호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하루 약 10시간의 공부를 한다.
취침 점호에도 강의를 듣거나 전용 자습실에서 공부하며, 자습실 책상 곳곳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들의 간절한 외침이 담겨있다.
한 수험생은 "군대라고 생각한다"면서 "휴대폰을 못 쓰니까. 심적으로는 여기가 더 힘든 것 같다. 군대는 아무 생각 없이 시간 지나기만 기다리면 되지만, 여기서는 합격을 해야 한다. 제가 하기에 따라 달려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