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위대한 도구, 젓가락'전 전경.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
인천시립박물관서 한중일 3국 순회展
유물·현대작품부터 역할·문화등 소개
2019년 동아시아 우호 박물관 순회전 '위대한 도구, 젓가락(箸)'이 최근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다음 달 24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는 2010년부터 인천시립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 중국 다롄시 여순박물관 등 3개국 박물관이 진행해 온 동아시아 우호박물관 교류사업 및 '2019 인천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최 일환으로 기획됐다.
첫 번째 순회전 '기모노가 말해 주는 일본의 정서'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젓가락 문화'다.
다롄시 여순박물관과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젓가락 유물 등 130여건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5부로 나뉜다.
1부 '막대 두 개, 식사도구가 되다'에서는 젓가락 발상지인 중국의 젓가락과 함께 젓가락보다 먼저 사용된 숟가락(匕)을 통해 각각의 역할을 살펴보며, 2부 '식사방식의 변화와 함께하다'에서는 중국의 고대 식사 방식인 개별 식사 방식(분식제)에서 송(宋)대 이후 식사방식인 공동 식사 방식(합식제)으로 바뀌면서 함께 변화한 젓가락을 소개한다.
3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활용되다'에서는 젓가락이 주요 식사도구가 되면서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젓가락과 식사도구가 아닌 젓가락의 또 다른 역할을 소개하며, 4부 '젓가락,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다'에서는 중국에서 기원한 젓가락이 해외 전파를 통해 한국, 일본, 베트남 등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했고, 오늘날 서로 다르게 변화한 젓가락문화를 알아본다.
마지막 5부 '오늘날의 젓가락'에선 중국의 전통기법으로 만든 푸저우의 칠 젓가락(漆箸), 한국의 현대 공예 작가의 작품, 일본의 만유 47도도부현 젓가락 등 한·중·일 현대 젓가락 작품이 전시됐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중국에서 시작된 젓가락의 역사와 동일한 문화적 원류를 지닌 세 나라의 젓가락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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