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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가슴 /EBS1 '명의' 예고 영상 캡처

 

'명의'에서 조명한 '오목가슴'이 화제다.

최근 방송한 EBS1 '명의'에서는 출생아의 300~4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는 오목가슴에 대해 다뤘다.

오목가슴은 선천성 흉벽 기형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말 그대로 앞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심장과 폐를 보호해야 하는 흉벽이 가슴 안쪽으로 밀려들어가 있는 형태다.

어린아이가 오목가슴일 경우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발육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진행하는 경향도 있다. 가슴의 함몰 기형으로 인해 심장을 누르게 되기도 하고, 성장하면서 폐의 용적이 감소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호흡 곤란 및 운동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오목가슴을 해결하기 위해선 아직까진 외과적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방법으로는 '너스 수술'이라고 하는 교정용 특수 금속막대를 이용하여 지렛대 작용으로 함몰된 가슴뼈를 밀어 올리는 것이다. 이 수술은 막대 삽입을 위해 옆구리에 작은 상처만 내고 오목가슴 교정이 가능한 최소 침습 수술법이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함몰된 흉벽에 심장이 딱 붙어 있어 교정막대 삽입을 위한 통로를 잘못 찾는다면 심장, 혈관, 폐 손상으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다. 교정막대가 제대로 들어가 수술을 마쳤다 해도 막대 위치가 움직여 재수술하거나 심장 손상에 큰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었고, 성인 수술 시 흉벽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였다. 그리고 대칭형 오목가슴에만 국한된 수술법이었다.

그래서 박형주 교수는 너스수술의 문제점을 보완한 'Park's Technique'을 개발하게 되었다. 교정막대 삽입을 위한 통로를 안전하게 찾기 위해 흉벽 거상을 위한 크레인 기술 창안했고, 움직이는 막대를 고정하는 방법 또한 고안했다. 또 흉강을 보면서 수술할 수 있도록 오목가슴 전용 흉강경 개발과 세계최초로 비대칭형 오목가슴을 수술하는 방법 등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