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기대주 백승호가 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언론은 25일(한국시간) 지로나의 주전 미드필더 가르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근육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백승호는 가르시아를 대신해 28일 스페인 지로나 몬틸리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친정팀' FC바르셀로나와의 리그 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에 발탁돼 그해 2월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에 입단한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B(2군)까지 진출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2017년 팀 내 사정으로 지로나로 이적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는 이적 첫해 스페인 3부리그에 속한 2군 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출신 요안 모히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지로나 팀 내 비유럽 선수 쿼터에 여유가 생겼고, 백승호는 지난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 홈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5일엔 세계적인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레이 8강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중원에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과 경쟁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2-4로 밀린 후반 추가시간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중원에서 상대 팀 선수들이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자 화려한 몸놀림으로 3명의 선수를 차례대로 따돌렸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가르시아의 부상 이탈에 따라 백승호는 이변이 없는 한 28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지오 부스케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버티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