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년 국가안보 희생' 인정 결과
산단·리조트 사업 '새 국면' 기대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면제를 계기로 포천시는 앞으로 다가올 남북경협의 중심도시, 한반도 중원의 가장 영향력 있는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9 국가균형프로젝트'에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포함되자 포천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시민과 함께 정부의 발표를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박윤국 시장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 숙원사업을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동분서주하며 밤낮없이 노심초사해온 박 시장으로서는 감회가 남달랐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24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방침이 발표되자 우리 포천시에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는 생각에 어떻게 해서든 이번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백방으로 뛰어다녔다"며 "포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 15만 포천시민들에게 우선 가장 감사드리며, 함께 노력해준 900여 공직자와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시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많은 포천 시민이 이번 사업을 지난 67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지역 특수성을 인정해 준 결과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포천의 열악한 현실을 봤을 때 전철 연장은 매우 절실한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 예타 면제를 어렵게 얻어낸 만큼 박 시장이 이 사업에 거는 기대 또한 높았다.
그는 "옥정~포천 구간 전철 7호선 연장은 예타 조사가 면제됐기에 약 3년의 설계기간과 약 5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7년이면 포천시민들도 전철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로써 인구 30만 자족 도시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간 지지부진했던 용정산업단지와 장자산업단지 분양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고모리에'와 '힐마루 리조트', '일동 칸리조트' 조성사업 등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제 포천시는 역사적으로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시장 취임 당시 시민에게 약속한 광역교통인프라 확충, 경제도시·생태관광도시·안전도시·복지도시 건설, 공감행정 등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