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수 3205실… 289실 늘었지만
탈락자 발생 학부모 불만 쏟아져
"현실 고려 못하고 사교육만 키워"

경기도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올해도 전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교실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퇴근 시간까지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맞벌이 등의 이유로 학교 수업을 마친 1, 2학년 학생들을 돌볼 수 없는 가정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돌봄 전담사가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올해 경기지역 돌봄교실의 예산은 890억원으로 지난해 620억원 보다 270억원(43.6%)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돌봄 교실 수도 1천294개 학교 3천205실로 지난해보다 289실 늘었다.

그러나 도내 돌봄교실 대기자 수는 지난달 8일 기준 3천8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올해도 돌봄 교실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일 최종 집계가 나올 예정이지만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는 올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 대기자 수는 2016년 2천600여명에서 2017년 4천160여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도 4천여명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돌봄교실 탈락자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2년까지 맞벌이 가정 10곳 중 8곳을 방과 후 돌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발표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돌봄교실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화성지역 한 학부모는 "맞벌이를 하는 탓에 방과 후 아이를 돌볼 수 없어 태권도학원과 미술학원에 보내기로 했다"며 "사교육 시장만 키우고 워킹맘의 현실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돌봄교실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역 학교, 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최대한 많은 학부모들이 돌봄 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