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민(사진) 안양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과 세브란스 부정맥 빅데이터 분석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에서 검진을 통해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의 변화를 명확히 알 수 있는 18만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의 변화에 따라 새로 발생한 심방세동과 심혈관계 합병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 변동성은 새로운 심방세동과 심혈관계 합병증에 유의미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BMI 25 미만의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일관되게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다.
심방세동은 심방 근육이 빠르고 무질서하게 흥분해 규칙적인 박동이 나타나지 않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완치가 쉽지 않은 만성질환이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점차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관점에서 심방세동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임 과장은 "마른 사람의 경우 체중이 너무 자주 변화하는 것 자체가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인자가 된다"며 "만약 체중감량을 하고 싶다면 변동성이 적은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심방세동을 비롯한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메이요 클리닉 저널(Mayo Clinic Proceedings) 2019년 2월호에 게재됐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