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황금종려상 영예 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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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황금종려상 영예 안을까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다음 달 14~25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최근 공개됐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쟁부문 초청작은 19편이다.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진출해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봉 감독은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기생충'의 수상 여부가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미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는 거장들의 작품이 경쟁부문 후보작에 대거 포함됐다.

올해 '쏘리 위 미스드 유'로 칸을 찾는 켄 로치 감독은 이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과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아메드'가 올해 후보작에 오른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1999)와 '더 차일드'(2006)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각각 두 번씩 안았다.

'어 히든 라이프'의 태런스 맬릭도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은 없으나 역시 유럽의 거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도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이 다섯 번째, '칸의 총아'라 불리는 자비에 돌란('마티아스 앤 막심')은 여섯 번째 칸 초청이다.

칸 단골손님들이 대거 포진함과 동시에 라지 리('라 미제라블'), 마티 디옵('아틀란티크') 등 칸의 레드카펫을 처음 밟은 감독들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예시카 하우스너('리틀 조'),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쥐스틴 트리에('시빌'), 아이라 잭스('프랭키')는 이번이 첫 경쟁부문 진출이다.

올해 한국 영화는 총 세 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 '기생충' 외에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 그리고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포함됐다.

여성 감독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올해 초청 영화 47편 중 13편, 경쟁부문 19편 중에는 4편이 여성 감독의 연출작이다. 지난해에는 여성 감독 세 명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공식 포스터도 지난달 타계한 '누벨 바그의 어머니' 아녜스 바르다를 추모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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