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 32주년 6·10항쟁, 옛 대공분실서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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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용산구 경찰청인권센터에서 열린 남영동 대공분실 이관식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상징의식을 하는 모습. 앞으로 관리를 맡게 되는 행안부는 대공분실 터에 민주인권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10일 오전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개최됐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민주화운동 인사와 후손, 고문 피해자, 독립유공자 후손, 민주화운동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특히 과거 군사정권에 의해 자행된 폭력을 대표하는 장소이자 앞으로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공간이 될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사회로 주제 영상 상영과 4·16 합창단의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개막공연, 국민의례와 묵념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영 행안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유린과 죽음의 공간이었지만 32년 만에 우리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꿔내고 있다"며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국민의 소리' 낭독에서는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故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 이은아 특성화고 졸업생노조 위원장 등 8명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로 우리 사회 현안과 민주주의의 방향을 제안했다.

기념식은 평화의나무 합창단과 가수 장필순이 '제비꽃','상록수' 등을 부른 초청공연과 참석자 전원이 함께한 '광야에서'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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