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해
'너영나영' 등 국악가요를 선보일 오정해./새얼문화재단 제공

국악오케 '아홉' 신 뱃노래로 시작
신진·고수 함께 '경기시나위' 연주
오정해, 너영나영·진도아리랑 열창
남창동의 아찔한 줄타기 대미 장식

새얼문화재단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7회 새얼 국악의 밤'을 개최한다. 1993년 시작된 '새얼 국악의 밤'은 매해 인천시민에게 우리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올해 공연의 오프닝 무대는 국악오케스트라 아홉(A-hope)이 연주하는 '신 뱃노래'로 장식한다.

'신 뱃노래'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골격을 바탕으로 리듬과 속도를 다채롭게 변주한 국악 관현악곡이다. 이어서 태평소를 북한이 개량한 '장쇄납'으로 연주하는 '열풍'이 청중과 만난다.

북한개량악기연구소 소장인 이영훈이 장쇄납 고유의 음색과 장점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진 연주자와 국악계 고수들이 어우러져 '경기 시나위'를 연주하며, 이종대·김방현·홍옥미·신찬선·손민주가 연주하고 강은경·백현호·서정금·이미리·전영랑·정예진 등의 소리꾼이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경기민요로 이루어진 전통음악시리즈를 파노라마처럼 선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국악인 오정해는 이번 무대에서 국악가요 '너영나영'을 비롯해 '진도 아리랑', '목포의 눈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신이 내린 줄광대'로 불리는 남창동이 장식한다. 8세에 인간문화재인 김대균 선생에게 사사하며 줄타기에 입문한 남창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이수자다.

줄타기-남창동
'줄타기' 남창동.

광대 줄타기의 기예를 일러 '잔노릇' 또는 '잔재비'라고 하는데, 그 종류가 4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줄타기의 줄을 세우는 데는 먼저 직경 9푼(2.7㎝), 길이 30여m의 삼줄과 4개의 작수목, 그리고 4개의 말뚝이 있어야 한다.

줄의 재료는 삼인데, 삼을 절여 몇 번이고 곱고 질기게 다듬어 새끼줄로 꼰 다음, 이것을 다시 3합으로 합쳐 꼬아서 만든다. 줄의 굵기 역시 불과 9푼 정도인데, 이 줄 위에서 각종 잔노릇을 펼쳐 보인다.

남창동은 이번 무대에서 외줄위에서 놀치 뛰기와 아장아장 걷기, 쌍홍잽이 거중틀기, 한 바퀴 돌기를 비롯해 그만이 할 수 있는 백텀블링 등 다양한 기예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얼문화재단이 후원 회원을 위해 무료로 개최하는 이번 공연의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재단 사무국(032-885-3611~4)으로 전화해서 입장권을 문의·요청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