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관광지 페수분리둑
"분리둑 있지만…" 폐수 고통 겪는 한탄강관광지 연천군 한탄강관광지가 지난 1990년대 설치한 폐수분리둑(1.5㎞)에도 불구하고 영평천, 신천 등지에서 배출되는 폐수로 인해 40여년 동안 수질오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네트워크, 11월까지 경기북부 대상
수질회복 위해 오염저감 대책 촉구


한탄강살리기 네트워크(공동대표·백승광, 이하 네트워크)가 11월 말까지 경기북부 지자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탄강 되살리기 10만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5월 출정식에 이은 이번 캠페인은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 동두천환경거버넌스, (사)회천발전협의회, (자)자연보호중앙연맹 연천군협의회, (자)국가유공자환경운동본부 경기북부지부 등이 참여해 연천·동두천·양주·포천 등 한탄강 지류 지자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네트워크는 한탄강 지류인 영평천과 신천 등 주변 피혁·섬유공장, 축사 등이 한탄강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하고 캠페인을 통해 오염 저감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을'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네트워크 측은 "양주, 동두천, 포천 등 하수처리장 시설의 발생 원인별 처리가 필요하다"며 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이어 "현재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0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40ppm 방류수 수질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색도 기준도 강화해 한탄강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측은 "1980년대까지 연간 100만명이 방문했던 한탄강은 수도권 공장 외곽 이전으로 수질오염도가 갈수록 심각해 더 이상 과거 번영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질환경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승광(58)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경기북부 생명수와도 같은 한탄강이 지난 40여년 동안 심각한 오염으로 인해 많은 생명이 병들어 가고 있어 정부에 대책을 건의하고 국회포럼과 강 살리기 전국대회에 주요지역 이슈로 부각시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