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발생한 태풍 '다나스'가 남긴 폭우와 강풍으로 남부지역에서는 농경지 2천여ha가 물에 잠기고 주택 균열로 이재민 11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났다.
경기와 인천지역에선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전남지역의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21일까지 최고 316.5mm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 928ha가 침수하고 완도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인근 계곡에서 폭우에 고립한 피서객 8명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40분 만에 구조됐다.
제주도에는 피해 신고 93건이 들어왔다. 많은 비로 제주시 애월읍 서부경찰서 옥외 차고를 비롯해 조천읍 요양 시설, 노형동 상가 지하 등 19곳이 침수했고 도로 3곳이 부서졌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피해 신고가 156건 들어왔다. 가로수 쓰러짐, 공장 지붕이나 간판 탈락 우려 등이 125건, 침수 피해 등은 31건이다.
같은날 오전 11시 4분께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총 279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 2건이 신고됐다.
한편, 수도권기상청은 22일 오전 10시부터 도내 2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 지역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화요일까지 더위가 이어지다가 수요일 약한 비가 내리며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