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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레끼마가 북상한 대만 타이베이 모습.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레끼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 단계인 '홍색' 경보를 발령하고 전방위 태세에 돌입했다.

1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기상국은 지난 9일 오전 최고 단계인 '홍색' 경계를 발령했다.

중국에서는 저장성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저장성 당국은 지난 9일 주요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철도 운영을 중단했으며 항공기 92편도 이착륙을 취소했다.

또한, 인근 페리 운항도 중단시키고 관광객 2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레끼마는 11일까지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안후이성과 푸젠성, 장쑤성, 저장성 그리고 상하이 일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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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레끼마와 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경로. /연합뉴스


상하이시 당국도 태풍 피해를 우려해 공원과 박물관 등 관광지 72곳을 사흘간 임시 폐쇄하고 해안가 야외 행사도 비 단계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정저우에서도 11일까지 고속철을 포함한 열차 60편의 운행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한편 한반도는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진 않겠지만 일부 지역은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등은 태풍 레끼마가 만든 구름대 영향으로 비가 오고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날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2일까지 비가 계속된다. 또 전라도와 경남 서부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경기도와 충남, 충북, 강원도 등 중부지방도 12일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