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준하 선생(1918.8.27~1975.8.17) 44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장준하공원'에서 열렸다.
(사)장준하기념사업회(회장·장호권)의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김원웅 광복회장, 김두관·빅정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등 도·시의원, 장준하기념사업회원,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 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장준하 선생 약력 소개, 추모사, 유족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장준하 선생은 1918년 8월 27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인 1944년 일본군에 징집돼 중국 쓰저우(徐州)지구에 배속됐으나 6개월 만에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했다.
이후 미국 전략정보국(OSS)에서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국내에 특파됐으며 일본의 항복으로 중국으로 복귀한 뒤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귀국했다.
광복 후에는 월간 '사상계'를 창간하고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가 1975년 8월 17일 포천 약사봉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제기됐으며, 2012년 묘 이장 과정에 유골을 검사하면서 두개골 오른쪽 뒤에 구멍이 확인돼 타살 의혹이 다시 불거진 바 있다.
파주시는 장준하 선생의 독립운동, 지식인운동 등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는 역사의 산 교육장 조성을 위해 장준하 선생 추모공원을 조성했으며, 2018년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치신 장준하 선생님을 본받아 파주가 분단의 도시에서 통일의 중심지인 한반도 평화수도로 도약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