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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경기도를 덮쳐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로장애, 간판 파손 등 1천29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건물 외벽과 타일이 강풍에 뜯겨나가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1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한대앞역 인근 7층짜리 상가 건물 외벽이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외벽이 파손됐다.

의왕시 오전동의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다가구주택은 이날 오후 12시 29분께 지붕이 뜯겨 나가 119구조대가 출동해 고정 장치를 설치했다.

오후 12시께 수원시 평동 고가도로(과선교)에선 방음벽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수원시재난대책본부와 경찰이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긴급 철거 작업을 했다.

오후 2시 55분께 수원시 조원동 한일타운에서 옥상 지붕 환풍기가 강풍에 뜯겨 소방당국이 안전하게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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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포천시 일동면의 한 주택가에서 A(73·여)씨가 강풍에 뜯겨 날아온 양철지붕을 피하려다 넘어져 다쳤다.

오전 9시 44분께 화성시 서신면에서는 B(48)씨가 깨진 유리에 왼쪽 머리와 손목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링링은 오후 2시 30분께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 지역을 통해 육상에 도달했다. 기상청은 시속 50㎞ 속도로 북한 내륙에서 북쪽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의 반경이 300㎞에 달해 이날 밤까지 경기도 전역과 강원도 북부에 강풍이 불 전망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