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메가. /(주)씨엔원 제공 |
대일 의존도 감축 노력속 주목
"박막증착 시장 선도기업 목표"
올해 200만달러 해외실적 기대
일본 수출 규제의 시작점은 반도체 산업이었다. 일본의 규제 대상이었던 부품·소재 등은 물론 해당 산업 전반에 걸쳐 대일 의존도를 낮추자는 움직임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와중에 반도체·첨단 장비 전문 제조회사가 이른바 경기도의 유망 강소기업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성시 동탄산업단지에 있는 (주)씨엔원(대표이사·정재학)이다.
씨엔원은 '원자층 증착'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원자층 증착(ALD)은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증착(화학반응 등을 이용해 기판·웨이퍼에 피복하는 과정) 기술이다.
매우 얇은 두께의 박막을 증착할 수 있는 기술인데,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박막을 균일하고 얇게 증착하는 작업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당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기술은 우수하지만 양산체제에 돌입하기는 아직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씨엔원은 2008년 설립한 이래 꾸준히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일례로 재료를 고르게 분사하는 장치인 샤워헤드의 성능을 한층 높이고 보다 균일하게 박막을 형성할 수 있게끔 공정과정을 용이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장비를 설계했다.
이를 증빙하듯 관련 주요 장비들을 꾸준히 출시했다. 2009년 1월과 3월 '아토믹 프리미엄'과 '아토믹 클래식'을 출시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아토믹 쉘'을, 2015년에는 '아토믹 베이직'을, 지난해에는 '아토믹 메가'를 내놨다.
특허도 다수 따냈다. 2014년 한 해에만 3개의 특허를 득했고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빠짐없이 새로운 장치, 기술을 등록했다.
대외적으로도 높은 품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규격인 ISO9001 등을 획득했다. 2013년 이미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뽑혔다.
노력에 힘입어 매출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45억원에 이르렀던 매출은 2년 만인 올해 8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모 역시 2017년 당시 62만 달러였지만 올해 3배 이상인 2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씨엔원 측은 "다년간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뢰, 성실, 혁신의 정신으로 지속적으로 혁신 기술을 개발해 박막 증착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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