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신천동 비닐하우스 피해 우려
市건설기계협회 회원들 25대 동원
단지 에워싸 바람 차단 '선행' 화제
태풍의 거센 바람을 덤프트럭으로 막아 화훼농가의 비닐하우스를 지켜낸 시흥시 건설기계협회(회장·김기철) 회원들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 건설기계협회는 태풍 '링링'이 북상했던 지난 6일 협회 차원에서 장비를 총동원, 신천동 화훼단지 내 비닐하우스를 에워 싸 바람을 막아냈다는 것이다.
화훼도매단지의 긴급한 요청에 따른 것이긴 했으나 협회 소속 25대의 덤프트럭이 협조해 24시간 이상 단지 앞을 지키며 비닐하우스를 바람으로부터 지킨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덕분에 단지 내 태풍피해는 거의 없어 농가들이 한숨을 돌렸다.
시흥시 관내에서 건설장비와 화훼단지간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60여동의 비닐하우스가 전파(全破)되는 피해를 입은 후 대규모 태풍이 북상할 때마다 이 같은 조치가 반복돼 왔다.
그래서 해당 화훼단지는 늘 협회 및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업계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수혜 농가들은 보답으로 트럭 문틈에 "바쁘신 와중에 좋은 일에 동참해주신 성의에 감사를 드린다"는 손편지와 작은 메론상자로 감사를 표시했다. 농가들은 관내 기계협회의 선행이 지자체에 전파돼야 할 '수범 사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장진 시흥시 건설행정 팀장은 "이번 기회에 아예 건설기계협회와의 비상연락 체계 가동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안전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귀철(63) 시흥시 건설기계협회장은 "관내 농가들의 어려움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도와준 소속 회원들이 고마울 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움을 돕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이번 태풍 '링링'으로 인한 관내 피해를 모두 266건으로 집계하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