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기 전날 대(對)이란 제재완화를 시사했다고 미 N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NBC방송은 볼턴 보좌관과 가깝다는 익명의 인사를 인용,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기 하루 전인 9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회의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완화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볼턴 전 보좌관이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으며 이러한 대이란 제재완화 가능성이 볼턴 전 보좌관의 사직서 제출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NBC방송에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질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볼턴 전 보좌관은 사직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NBC방송은 대이란 정책을 잘 아는 정부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해 제재완화 아이디어를 꺼낸 것이 처음이 아니며 9일에는 제재 해제를 시사하는 정도를 넘어 정말로 완화를 고려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