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경기도 버스요금 인상 첫날 '시민들 반응'

계산하며 '당혹'… "편의 개선되길"
"이번엔 좀 많이 오른 것 같다"
"오르는지 몰랐다… 이유 있겠지"

경기도 버스 요금이 200~450원 인상된 첫 날인 지난 28일. 이날 오후 서울 등으로 가기 위해 수원시 조원2동의 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요금 인상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상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당혹스럽다. 얼마나 더 내야 하는 거냐"고 되묻거나 "솔직히 좀 많이 오른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시민들은 "요금이 오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편하게 버스를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첫차부터 일반버스 요금은 1천450원, 좌석버스 요금은 2천450원, 직행좌석형 버스 요금은 2천8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강남역으로 향하는 직행좌석형 버스인 300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연의정(56)씨는 "며칠 전에 뉴스를 보긴 했는데 오늘부터 인상되는 줄은 몰랐다"며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지만, 오를 만한 이유가 있으니 오르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버스 환승을 위해 기다리던 이모(18)군도 "아침에 버스를 타고 나서야 요금이 전보다 올랐다는 것을 알았다"며 "일반버스, 마을버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요금이 이번에 좀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당행인 7770번 버스 줄에 서있던 김모(59·여)씨도 "그럼 오늘부터는 2천800원을 내야 하는 거냐. 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금이 오르는 만큼 도민들이 대중교통을 더 편하게, 많이 이용할 수 있게끔 편의를 더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반버스에 타려던 정민경(28·여) 씨는 "초록버스(일반버스)도 타고 빨간버스(직행좌석형 버스)도 종종 타는데, 솔직히 빨간버스는 좀 적어서 불편하다. 버스 배차가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씨도 "대중교통을 더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 그래야 도로에 승용차를 끌고 나오는 일도 줄지 않겠나. 교통 체증도, 미세먼지 문제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풀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진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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