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道에 설계 명칭인 '동림IC → 문형IC'로 변경 건의
용인시 모현면 주민들 "처음 결정대로 유지" 서명운동나서
내년말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간(2차) 도로 확·포장 공사' 완공을 앞두고 IC 명칭을 놓고 광주와 용인지역 주민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 시행청인 경기도에 건의서를 보내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간 도로 IC(인터체인지) 명칭 중 '동림IC'를 '문형IC'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2011년 사업에 착수해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해당 도로는 용인시 모현면 초부리(기점)~광주시 오포읍 문형리~용인시 모현면 동림리(종점)를 연결하는 7.12㎞ 구간(왕복 4차로 확·포장)으로 광주시와 용인시에 걸쳐 있다.

그러나 완공 1년여를 앞두고 당초 설계 시 사용되던 명칭이 그대로 굳혀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광주시가 적극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업구간 중 온전히 광주지역만 해당되는 '동림IC'에 대해 경기도건설본부에 명칭 변경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 위치도 참조
시 관계자는 "동림IC 구간은 전체가 광주를 관통하는데 용인(용인시 모현면 동림리) 지명을 따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IC가 오포읍 문형리에 들어서는 만큼 '문형IC'가 타당하다.
완공까지 1년이 남았고, 지명위원회도 열려야 하는 만큼 명칭과 관련해선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당초 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용인시 모현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명칭유지를 위한 서명운동이 일고 있다.
이들은 "해당 구간에 대한 광주시의 문형IC 변경 요청은 막아야 한다. 최초 명칭대로 동림IC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